"중개사 시험 연 2회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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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실업문제 해결 등을 위해 공인중개사시험을 연 2회 치르겠다는 노무현 대통령당선자 공약사항이 건교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한 업무보고에도 포함되자 부동산 중개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는 20일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인중개사 시험 연 2회 실시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항의공문을 인수위와 민주당에 보냈다.

협회는 이 방침이 철회되지 않으면 공인중개사들의 동맹 휴.폐업이나 자격증 반납운동 등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협회 연구팀 서진형 박사는 "자격증 취득자가 14만5천여명에 이르고 해마다 응시자는 늘어나 부동산중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부동산중개업도 전문직인데 자격증을 양산할 경우 부동산 유통시장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시험이 연 2회 실시되더라도 난이도를 조정하거나 평가제도를 손봐 합격자 수를 줄이는 절충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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