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집중 관리

중앙일보

입력

국세청이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상인에 대한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국세청 관계자는 5일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신용카드 가맹률이 낮고, 매출을 감추기 위한 신용카드 위장 가맹점이 적지 않다"며 "위장 가맹점이 발행한 매출전표를 이용한 '카드깡'도 적발됐다"고 말했다.

그는 "관할 송파세무서가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세원(稅源)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세원관리전담반을 구성해 집중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적발된 신용카드 위장 가맹점을 모두 폐업조치하고, 현장조사반을 운영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또 시장 조합장과 간담회를 열어 정부의 신용카드 가맹점 확대방침과 세금계산서 주고받기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올 들어 집단상가.학원.귀금속 등 신용카드 가맹이 저조한 업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왔으며, 신용카드 위장 가맹점을 만들어놓고 매출을 빼돌린 사업자 1천3백명을 적발했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가맹률이 높은 상가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면제하는 등 세정(稅政)지원을 하고 있다.

11월 말 현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는 11개 도매시장 법인을 비롯,중도매인 2천2백74명, 직판상인 1천7백52명 등 총 4천4백95명의 상인이 활동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청과 3천99명▶수산 8백81명▶축산 2백27명▶양곡 2백88명이다.지난해 서울시 전체 농수산물 수요의 절반인 2백57만t 2조8천2백87억원 어치가 여기서 거래됐다.

고현곤 기자 hkko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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