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터넷업체 연말 '눈 마케팅' 풍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999년 크리스마스 이브.

SK텔레콤은 이날 눈이 1㎝이상 올 경우 가입자들 중 1백10명을 추첨해 티뷰론 승용차 1대씩을 주는 이벤트를 가졌다.

결과는 적설량 5㎝. 가입자들은 뜻하지 않은 행운을 차지했다.

물론 SK텔레콤은 미리 보험에 가입, 보험회사가 경품비용 11억7천여만원을 부담했다.

겨울이 되면 빼놓을 수 없는 '눈과 크리스마스 마케팅'이 올해도 온라인에 가득하다.

12월에 접어들면서 연말 분위기가 곳곳에서 무르익고, 첫눈을 기다리는 마음이 모여지면서 벌써부터 첫눈과 크리스마스 기획전이 풍성하게 벌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나 설 등에 눈이 오면 각종 상품과 마일리지를 공짜로 주는 사이트가 등장했는가 하면, 온라인쇼핑몰들은 할인판매.기획판매를 통해 네티즌 쇼핑꾼들을 유혹한다.

◇ 다양한 경품 잔치=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려 1억원 상당의 경품을 회원들에게 제공한 삼성몰은 올해도 똑같이 1억원 상당의 경품을 내걸고 화이트크리스마스 경품파티를 연다.

25일 서울 기준으로 적설량 1㎝를 넘을 경우 삼성몰이나 삼성플라자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상품을 제공한다.

인터파크는 12월말까지 서울 지역에 1㎝ 이상 눈이 오면 당일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2명을 추첨해 구입한 상품값을 되돌려준다.

여성포털 뷰티넷은 12월24일 0~24시 사이에 서울 지역에 0.24㎜이상 눈이 내리면 24만원어치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마일리지 24만포인트를 제공한다.

◇ 크리스마스 이벤트=라이코스코리아는 새천년의 첫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아낌 없이 주는 트리'이벤트를 24일까지 진행한다.

온라인으로 퀴즈를 풀고 정답을 맞추면 온라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할 수 있다.

3개 이상의 트리를 장식한 회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스노우보드 셋트(2명), 스키장비 셋트(10명), 라이코스가방(50명), 디지털시계(1백명), 롯데월드 자유이용권(50명) 등을 증정한다.

코리아닷컴은 매일 신청자 중 두명을 선정, 원하는 사람에게 프로포즈 동영상을 꽃다발과 함께 배달해 주는 '내사랑을 받아줘' 이벤트를 27일까지 벌이고 있다.

또 한솔CS클럽은 1일부터 '크리스마스 서바이벌 커플 이벤트'를 열고 웨딩 야외촬영 상품을 구입한 고객 중 20쌍의 신청을 받아 12월23일 야외 서바이벌게임 행사를 갖는다.

게임에서 이긴 10쌍에게는 촬영비 1백10만원을 환불해 준다.

◇ 온라인 쇼핑은 이렇게=쇼핑매니저 경력 7년의 다음커뮤니케이션 박혜림씨는 "상품구입 기회가 많은 연말일수록 꼼꼼이 따져보고 비교해 결정하는 알뜰 쇼핑이 필요하다"며 온라인 쇼핑 체크리스트 5개 항목을 소개했다.

첫째, 가격비교는 필수. 온라인쇼핑의 특징은 클릭 몇 번으로 상품별 가격비교가 쉽다는 점. 때문에 꼼꼼한 가격비교가 필요하다.

둘째, 공동구매를 이용하라. 공동구매를 하면 평소보다 20~7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느긋이 기다리며 공동구매를 활용하라.

셋째, 선물할 경우라면 주문.배송 일자를 꼭 확인하라. 크리스마스 선물은 주문이 일시에 이뤄지므로 사이트별로 고시한 주문.입금일을 확인해야 한다.

넷째,포인트를 활용하라.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된 카드사를 이용해 무이자할부를 이용하거나, 구매시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주는 곳을 꼼꼼히 살피는게 알뜰 구매의 첫걸음이다.

다섯째, 교환 및 반품 여부를 반드시 체크한다.

선물로 주는 경우 상대방의 치수나 취향을 모를 때가 있기 때문에 사이트별로 배달 이후 교환.환불이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김종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