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기숙학원 잘 고르려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10면

강사가 수강생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남양주정일학원]

재수를 고민한다면 학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어떤 학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기숙학원은 1년 가까운 동안 숙식을 하면서 공부를 하기 때문에 더욱 고민일 수밖에 없다. 기숙학원 선택에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시설이다. 특히 편안한 잠자리가 중요하다. 함께 생활하는 인원 수가 많다면 숙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성격 차이 등으로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 남양주정일학원 김진덕 원장은 “예전에는 4인 1실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2인 1실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학급의 정원수도 고려 대상이다. 유명 프랜차이즈 기숙학원의 경우 학급마다 30~40명 정도가 함께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김 원장은 “기숙학원은 소수정예로 수업이 가능한지를 따져야 한다”며 “인원이 적을수록 수준별 맞춤수업을 내실있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남양주정일학원은 총 인원이 150명 내외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한 학급을 25명 내외로 꾸릴 수 있다. 그는 “남양주정일학원은 학업성취도와 이해력 부족 학생들을 대상으로 1:1 멘토링과 개인별 맞춤 지도를 토대로 성적 향상의 토대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수능일까지 안정적인 학업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자신의 주소를 학원으로 이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응시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기숙학원이 늘어나고 있다. 김 원장은 “수능을 며칠 앞두고 집으로 되돌아가면 짧은 기간이지만 자기주도적 마무리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중도에 학원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지도 확인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장기간 함께 생활하며 공부하는 기숙학원의 특성상 구성원의 변동이 많다면 수험생활에 집중하기 힘들 수 있다. 학원비 외에 추가비용이 드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김 원장은 “특강 형식으로 별도의 비용을 요구하는 기숙학원들도 있다”며 “남양주정일학원은 학원비 외에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어 학부모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주 정일학원의 재수정규반은 2월 16일 개강할 예정이다.

김만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