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별 16강 유력후보는…

중앙일보

입력

조 추첨이 끝났다. 이제 누가 16강 후보인가.

본선 진출 32강을 단순히 비교했을 때의 16강 후보와 막상 조별 추첨을 끝내고 난 후의 예상은 많이 다르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죽음의 조'인 F조는 네 개팀 모두가 16강에 오를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어 최대 관심이다. 과연 누가 희생이 될까.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톱시드를 받은 D조와 H조에 속한 나라들은 실질적인 톱시드를 피했다는 면에서 매우 즐거워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개최국이 2라운드에 오르지 못한 적이 없을 만큼 홈그라운드의 이점도 있기 때문에 또다른 변수도 작용한다. 조별로 16강 후보를 살펴보자.

◇ A조=톱시드인 전 대회 우승팀 프랑스는 추첨 운도 따랐다. 세네갈은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이긴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 처녀출전하는 '풋내기'다.

우루과이 역시 남미 5위로 턱걸이, 호주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겨우 골득실차로 올라왔다. 프랑스와 유럽 강호 덴마크가 유력한 16강 후보다.

◇ B조=역시 톱시드인 스페인은 힘들이지 않고 16강에 오를 전망이다. 나머지 세팀이 모두 고만고만한 실력이기 때문이다.

처녀 출전의 슬로베니아와 남미 4위인 파라과이,그리고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남아공이 조 2위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하게 된다. 파라과이가 약간 유리한 편이다.

◇ C조=중국은 처녀 출전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톱시드 브라질은 물론 터키와 코스타리카가 모두 막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는 48년 만에 본선에 올랐지만 16강에 충분히 오를 실력이고, 북중미 1위를 차지한 코스타리카도 엄청난 '속도축구'를 구사하는 다크호스다.

◇ D조=포르투갈은 톱시드나 마찬가지다. 1위는 포르투갈의 몫인 것 같다. 2위 자리를 놓고 한국과 폴란드가 다툰다.

한국과 폴란드는 첫 게임에서 맞붙기 때문에 이 게임에서 거의 16강 여부가 드러날 것이다.

◇ E조=독일과 카메룬이 유력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일랜드는 2위를 차지하기 위해 카메룬과 치열한 다툼을 벌여야 한다.

◇ F조=진짜 알 수 없는 조다. 일단 우승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16강 진출을 꼽지만 이변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 G조=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가 일단 유력하다. 남미 2위인 에콰도르와 북중미 3위인 멕시코는 이탈리아의 벽을 넘기 힘들다.

크로아티아와 2위를 다퉈야 하는데 비록 크로아티아가 전력이 약해졌다고는 하나 98년 프랑스 월드컵 3위팀이라는 위력이 있다.

◇ H조=F조와 마찬가지로 예상하기 매우 힘들다. F조가 강팀으로만 모여 있어 그렇다면 H조는 모두 고만고만한 팀이어서 그렇다.

그렇다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가진 일본의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 내에서는 러시아보다 벨기에를 더 강팀으로 보긴 하지만 러시아의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