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당선자 TV 토론] 인사 채널 다양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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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에서 중시될 노무현 당선자의 인사원칙은 '국민 참여'와 '인재 발굴'로 집약된다. 그 방법으로 인터넷 추천제와 다면평가제 도입, 인사 정보 보고 채널 다양화 등을 제시했다.

盧당선자는 "인터넷으로 장관 후보를 추천받는 것은 묻혀 있는 사람을 발굴하자는 뜻"이라며 "10명이 추천하든, 1백명이 추천하든 추천 효과는 똑같기 때문에 인기투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으로 추천된 사람만 대상이 되는 게 아니라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실 자료, 중앙인사위원회 축적자료와 내가 가지고 있는 개별 자료를 두루 참고해 인사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사 자료 정보 전달 채널도 "인사위가 직접 대통령에게 보고하게 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정무수석이 따로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면평가제의 도입 확대도 필요하다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평가 항목을 7~8개로 나누고 최고.최저 점수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운영 방식을 제시했다.

盧당선자는 "흔히 '낙하산 인사'를 나쁜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어느 조직이라 할지라도 때로는 내부에서 발탁하되 때로는 외부에서 영입해야 한다"며 과감한 외부 인사 영입의 뜻도 내비쳤다.

盧당선자는 인수위원들 중 대학 교수가 많은 데 대해 "교수들이지만 공약 수립 역할도 해온 분들이라 실무에도 밝다"고 했다. 이들을 청와대 비서실 등에 중용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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