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문 여니 2억원 어치 뱀 수백마리가 '드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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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양식을 즐겨 먹었다. 여름이면 원기회복을 위해 삼계탕·개고기를 찾는다. 각종 동물의 쓸개즙 등 각종 재료로 탕·즙·찜 등을 만들어 먹었다.

보양식 문화가 지나치다 보니 어떤 생물을 멸종시키려면 정력에 좋다고 소문내면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JTBC ‘미각스캔들’에서 보양식 신화의 허상을 파헤쳤다. 2일 밤 10시 방송.

 방송에선 식용 금지된 뱀이 뱀탕으로 유통되고 있는 현장을 급습한다. 1t 가량의 뱀이 수백 마리 가량 쏟아진다. 이를 뱀탕으로 만들면 2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황구렁이·먹구렁이뿐 아니라 전문가도 처음 보는 희귀종 뱀까지 있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야생동물을 잡는 현장도 포착했다. 불법 포획한 야생동물로 만든 보양식의 효능은 있는 걸까. 학계에선 이런 보양식이 단백질 공급 외에 별 효능이 없고, 무작정 먹을 때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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