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조던, 아이버슨에 판정승

중앙일보

입력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자신의 후계자로 꼽혔던앨런 아이버슨과의 복귀 후 첫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워싱턴 위저즈는 29일(한국시간) 적지인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정규리그 경기에서 조던(30점)과 리처드 해밀턴(28점)의 슛호조에 힘입어 아이버슨(40점)이 분전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94-87로 물리쳤다.

워싱턴은 이로써 4승10패가 됐으나 여전히 대서양지구 6위에 머물렀고 필라델피아는 7연승 뒤 2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7승7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3년만에 복귀한 조던과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포스트 조던'의 선두주자로 각광받았던 아이버슨의 자존심이 걸린 시즌 첫 맞대결. 워싱턴이 대승한 양팀의 1차전에서는 아이버슨이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다.

38분을 출장한 조던은 거의 풀타임을 뛴 아이버슨보다 득점에서는 16점 뒤졌으나 슛 성공률에서 약 8% 앞섰고 어시스트(7개)와 리바운드(6개), 가로채기(5개)등에서 고르게 활약, 팀 공헌도와 내용면에서 아이버슨을 능가했다.

특히 2쿼터 후반에서 현란한 슛 기술로 14점을 연속 혼자서 득점,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재현해냈다.

또 슈팅가드 리처드 해밀턴이 28득점에 리바운드 9개로 오랜만에 조던을 뒷받침한 것도 디켐베 무톰보(9점) 등 주전들의 슛이 침묵한 필라델피아를 꺾을 수 있었던 주요인이었다.

조던은 "클리블랜드전에서는 아무도 나를 지원하지 않는 등 실망스러웠지만 이제는 우리 선수들도 뭔가를 해야 할 때임을 깨달은 것 같다"면서 "이러한 플레이를 계속 완성시켜가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은 1, 2쿼터에만 아이버슨에 27점을 내주며 계속 끌려갔지만 2쿼터 종료 4분여 전부터 조던 혼자서 14점을 몰아넣는 '원맨쇼'를 펼쳐 50-47까지 바짝 추격한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 초반 워싱턴은 실점 없이 9점을 연속 득점, 60-58로 첫번째 역전에 성공했고 4쿼터 들어서도 필라델피아가 다시 슛난조에 빠진 틈을 타 종료 약 3분전 88-76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약체 LA 클리퍼스는 선수 전원득점을 기록하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94-75로 대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미네소타는 이로써 2연패에 빠지며 10승4패를 기록, 이날 골든스테이스 워리어스를 94-83으로 꺾은 샌안토니오 스퍼스(10승3패)에 중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내줬다.

◇29일 전적
뉴욕 105-100 애틀랜타
샬럿 104-96 디트로이트
워싱턴 94-87 필라델피아
샌안토니오 94-83 골든스테이트
인디애나 99-85 덴버
피닉스 104-84 밀워키
유타 112-88 시애틀
LA클리퍼스 94-75 미네소타 (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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