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 스페셜올림픽 의료봉사 안과의 단짝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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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길병원의 신경환(68·사진 왼쪽) 전 교수와 김균형(36·오른쪽) 교수는 스페셜올림픽 대회와 함께 강릉 관동대에 문을 연 ‘선수건강증진프로그램’의 자원봉사 의료진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신 교수는 2002년부터, 김 교수는 2009년부터 세계·국내 스페셜올림픽을 빠짐없이 찾아가는 ‘단골 안과의’로 꼽힌다.

 스페셜올림픽의 선수건강증진프로그램은 선수들의 건강을 살펴주는 국제봉사로, 이번 대회엔 안과, 치과, 이비인후과 등 6개 과목에 300여 명의 국내외 의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대회 건강증진프로그램의 총괄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 교수는 “의대 재학 중 지적장애인 봉사에 나선 경험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년퇴직한 그는 가천대길병원 후배 의사들에게 이 일을 적극 권유했다. 단일 병원에선 가장 많은 15명이 이번 대회에서 진료 봉사하고 있다.

 김균형 교수도 2009년 가천대길병원에 부임하면서 바로 스페셜올림픽 의료봉사에 나섰다. 그는 “신 교수님으로부터 ‘지적장애 선수들에게는 눈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이웃에 보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5년 사이에 일곱 번째 스페셜대회다.

 안과 프로그램의 경우, 60여 명의 의료진이 1200여 명의 국내외 선수 전원에게 검진·진료를 해준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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