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LCD업체, 내년 판매량 110% 증가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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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의 업황이 지난 9월부터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대만의 관련업계가 일제히 향후 전망을 낙관시하고 있다.

26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치메이 청화 픽처튜브와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를포함한 5개 LCD패널 업체들은 내년의 예상 판매대수를 올해보다 113.3%가 증가한 2천287만대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주요 TFT-LCD생산업체들의 수주 활동은 최근 수주 활동이 호조를 보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스타 디스플레이와 청화픽처튜브 등은 일본 제휴선으 로부터 받은 내년 인도분 주문 물량이 올해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라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LCD패널의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힘입어 최근 한스타는 대형 제품인 15인치 제품의 12월 출하분의 가격을 개당 5달러 올리기로 결정했으며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15인치 제품 가격을 25달러나 올린 청화픽처튜브(CPT)도 다음달개당 5달러의 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으며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CMO)도 최근 비슷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밖에 AU옵트로닉스(AUO)도 구체적인 가격정책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다음달대형 TFT-LCD의 공급에 여유가 없을 것"이라며 "생산비용을 고려한 가격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혀 인상방침을 시사했다.

대만 업계 관꼐자들은 LCD패널 업체들의 수주가 활발해짐에 따라 주요 부품인백라이트유닛(BLU) 메이커들의 실적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LCD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의 LCD와 관련 반도체 시장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내년에도계속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전세계 TFT-LCD 출하는 전분기에 비해 43%나 증가한 521만대를 기록, 당초 예상치인 476만대를 크게 상회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이같은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4.4분기 전망치도 당초 12% 증가한 534만대에서 27% 증가한 662만대로 크게 상향조정했으며 내년 전체 출하량도올해보다 50%가량 증가한 2천6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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