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원화가치 10원 가까이 급등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국내 증시에 몰리면서 달러당 원화가치가 10원 가까이 급등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원화가치가 지난주말보다 9원70전 오른 1천2백62원10전으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2월 28일(1천2백50원80전)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날 외국인들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3천1백억원 가까이 순매수한데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한은이 1조원 규모의 국고채와 통안증권을 만기 이전에 사들이는 시장안정책의 하나로 오후 4시부터 전자입찰을 시작했지만 채권금리는 급등세로 마감했다.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지난주말보다 0.07%포인트 오른 5.89%,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도 0.07%포인트 오른 7.20%까지 올랐다.

한은 채권시장팀 관계자는 "한은의 전자입찰에도 불구하고 원화가치 급등에 따른 5천억원의 외평채 발행 소식과 주가 급등 영향으로 채권금리가 올랐다"며 "한은의 국채.통안채 매입 효과를 따지려면 며칠 더 지켜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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