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국내 닷넷개발자 육성에 `총력'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17일 마이크로소프트사 빌게이츠 회장이 방한했을 때 삼성전자와 제휴발표 등 바쁜 일정중에도 꼭 챙긴 것은 개발자들에 대한 강연이었다.

이날 게이츠 회장은 자신의 강연을 듣기 위해 5천여명의 개발자들이 장충체육관의 자리를 가득 메운 모습을 보고 매우 흡족해하고 돌아갔다는 후문이다.

게이츠 회장이 이날 개발자들의 열기를 확인한 것이 계기가 돼 한국MS는 미국본사로부터 넉넉한 자금을 지원받아 개발자들의 지원 사업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MS는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인 `닷넷'(.NET) 사업을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10만 양병설'을 내부 방침으로 정하고 개발자 확산에 온힘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에서 닷넷을 아는 개발자가 10만명으로 늘어나면 자연히 닷넷 사업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다.

한국MS는 지난해 10월 3천명의 개발자를 선정해 자사의 공인 교육센터(CTEC)를통해 점심식사를 제공하면서 닷넷 교육을 무료로 시켰으며 올들어서는 1만명의 개발자에게 닷넷 개발언어인 `C#'을 무료 교육했다.

이밖에 전국 대학을 돌며 닷넷 플랫폼 개발툴인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과 개발언어인 `XML'(확장성표기언어)을 소개하고 있으며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의 연말 출시에 앞서 현재 4천명의 개발자에게 웹서비스를 무료로 교육하고 있다.

한국MS 마케팅팀의 권찬 부장은 25일 "한국 시장의 경우 세계 어느곳보다도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닷넷이성공하려면 한국 개발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열쇠"라며 "닷넷 개발자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만큼 미래의 기술에서 한국이 앞서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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