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린계 약품 덤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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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무과립성 백혈구증이란 치명적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이미 제조금지된 몸살감기약 「피린」계 약품이 판매금지 만료일인 오는 30일을 앞두고 일부 제약업자들은 재고품 정리를 위해 변질약품을 파는가 하면 마구 「덤핑」을 하고 있어 국민보건에 위협을 주고 있다.
보사부는 22일 서울 시내 광일약품 제품인 해열진통제 「네오콜」을 시중에서 수거, 국립보건원에 감정을 의뢰했는데 이 「네오콜」은 「피린」계 약품으로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을만큼 변질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당국은 치료제가 이와같이 변질된 채 팔리는 것은 「피린」계 약품판매금지를 불과 열흘 앞두고 재고약품을 없애려는 업자들의 소행으로보고 검정결과에 따라 엄중한 행정조처를 취할 방침이다.
또한 서울시내 일부 약국에서는 「피린」계의 감기약 영진약품의 「아이팬」(정가 4백원)을 2백원으로 「덤핑」하고 있음도 보사부에 의해 알려졌다.
그런데 「피린」계 약품은 백여종으로 인체에 해롭다하여 생산금지 조처가 내려진 바 있고 이미 만들어진 제품은 이달말까지 팔 수 있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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