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굽는 류현진 벌써 다저스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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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미팅 행사에 참가한 류현진이 피자를 만들어 팬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LA 중앙일보=김상진 기자]

미국 프로야구에 입성한 류현진(26·LA 다저스)이 팬과 동료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류현진은 25일(현지시간) LA 에듀케이셔널 콤플렉스에서 열린 팬 미팅 행사에 돈 매팅리(52) 감독을 비롯해 클레이튼 커쇼(25)·아드리안 곤잘레스(31) 등 다저스 간판 선수 13명과 함께 참석했다. 류현진에겐 다저스 입단 후 첫 공식행사였다. 현지 팬들은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 달러(약 380억원)에 계약한 류현진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류현진도 기죽지 않고 영어와 몸짓을 섞어 대화했다. 피자를 만들어 매팅리 감독에게 건네면서 류현진은 “맛있어”라고 한국말을 했다. 류현진이 특유의 넉살로 먼저 다가서자 팬과 동료들도 함께 장난을 쳤다.

 류현진은 “뜻깊은 자리에 있게 돼 굉장히 기쁘다”며 “(동료 선수들을) 처음 봤는데 다들 친절하게 대해줬다. 나도 빨리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제구력과 스피드 등 투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선수(Whole package)다. (다저스를 응원하는) 한국 팬이 많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야수 루이스 크루즈(29)는 “그를 영입한 것은 다저스의 훌륭한 선택이었다. 그와 함께 우승을 이뤄내고 싶다”고 기대했다.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26)은 동갑내기 류현진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젠슨은 “류현진의 피칭 동영상을 이미 봤다. 한국 최고의 투수인 그가 세계적인 명문팀에서 야구 인생을 즐기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LA 중앙일보=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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