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설립 추진 항공사 경제성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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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2003년 1월 운항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항공사 설립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로부터 '제주도를 거점으로 하는 국내선 항공운송사업의 타당성에 관한연구' 용역을 맡은 교통개발연구원은 21일 연구 수행 중간 보고를 통해 2003-2004년에 캐나다의 봄바르디에 항공사가 제작한 50-56인승 Q300기종 3대를 들여다 운항할 경우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통개발연구원은 2003년 1월과 8월. 2004년 2월에 각 1대씩 모두 3대의 항공기를 들여다 제주-김포, 광주,여수 노선에 투입 운항할 경우 첫해인 2003년에 38억4천100만원, 2004년에 24억3천만원, 2005년에 9억2천4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하나 2006년부터 6억2천100만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흑자 기조는 2007년 23억2천300만원, 2008년 27억9천10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같은 경제성 분석은 항공요금을 현행 요금에서 부가가치세를 빼고 할인 혜택부여에 따른 수입 감소액을 5%로 계상해 제주-서울 6만8천186원, 광주 3만8천138원,여수 노선 4만1천161원으로 책정해 이뤄졌다.

또 창업 비용은 지상 운항 장비 구입 및 임대와 영업 준비비, 인건비 및 일반관리비 등 총 74억9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고 이외에 정비비, 연료비, 공항 사용료, 감가 상각비 등 제비용을 포함, 창업 첫해에 120억9천700만원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개발연구원은 항공기 운항 첫해인 2003년에 항공기 탑승률을 60%로 보고 서울노선에 하루 14회, 광주 6회, 운항 기준으로 경제성을 분석했고 2004년부터는 여수 노선에도 하루 4회 운항 계획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제3섹터 방식으로 내년도에 자본금 100억원으로 항공사를 설립하되 제주도는 전체 사업비의 25%만 출연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제주도가 들여올 항공기는 봄바르디에사가 제작한 터보프롭 50-56인승 항공기로 출범 초기 부정기항공운송으로 등록해 운항할 계획이어서 좌석수를 50인승으로 줄이게 된다.

이 항공기가 제주-김포노선 458.209㎞를 운항할 경우 여객 1인당 항공비용은 5만9천857원으로 분석됐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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