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곡 수매가 인하 반대

중앙일보

입력

내년도 추곡 수매가를 사상 처음 4~5% 인하하자는 농림부 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원회(양곡위)의 건의안에 대해 여야가 19일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한광옥(韓光玉)대표 주재로 김동태(金東泰)농림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긴급 당정 회의를 열어 농림부가 양곡위의 인하안을 수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또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정책위의장은 "농가의 소득보전 방안이 세워지기 전에는 추곡가 인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추곡 수매가는 국회가 동의해야 결정된다. 따라서 여야가 일제히 반대하면 내년 추곡가 인하 방침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金장관은 이날 당정 회의에서 "추곡 수매가를 인하하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농가 소득을 보전, (현 수준에서)떨어뜨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농업.농촌 중장기 발전 대책'을 연말까지 마련해 발표키로 했으며 농민.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농.소.여.야.정 특별대책 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김종혁.고정애 기자 kimch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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