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해외진출 법률도우미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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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창록
율촌 대표변호사

“글로벌 법률 시장에서도 신토불이 아니겠습니까.”

우창록(60·사법연수원 6기·사진) 율촌 대표변호사는 국내 로펌이 국내 기업 을 대하는 데 있어서 외국계 로펌보다 ‘충성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크고 유명한 외국계 로펌일수록 단골인 외국 기업 눈치를 보느라 정작 서비스가 필요할 때 한국 기업을 도와주지 못할 수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민감한 내부 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갈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외국계 로펌을 선임하기 꺼린다”고 말했다. 이어 “율촌 같은 국내 로펌은 국내 기업에 대한 충성도가 훨씬 높다” 고 자신했다.

율촌을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법률 도우미’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때 신사업 기회를 만들어 주고,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로펌으로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했다. 이어 “현대차·롯데 등 대기업들이 유럽·인도네시아에서 인수합병(M&A)에 나서거나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미국·남아메리카 등에서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우미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율촌은 2007년 베트남 호찌민, 2010년 하노이, 2011년 중국 베이징에 잇따라 사무소를 냈다. 그는 “러시아·중남미·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과 독일·프랑스·캐나다·호주 등 선진국에서 꾸준히 현지 변호사를 채용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법률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변호사 채용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율촌 출신 김용준(74) 전 헌법재판소장이 박근혜 당선인 인수위원장에 올랐고, 이상민(48) 전 춘천지법 원주지원장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클린정치위원으로 활동 중인 것에 대해 우 대표는 “율촌은 정치적 중립을 지킬 테지만 누가 집권하든 기회가 되면 적극 도울 것”이라며 “율촌 출신이 중용된다면 정치적 성향 때문이 아니라 업무 능력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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