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소 돌진 '불 붙은 개' 사체서 나온건…끔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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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발생한 ‘불 붙은 개’ 화재 사건의 폐쇄회로TV(CCTV) 영상 캡처. [뉴시스]

온몸에 불이 붙은 개가 자동차정비소로 뛰어드는 바람에 화재가 발생하자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일 오후 5시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자동차정비소 자재창고에 온몸에 불이 붙은 개 한 마리가 뛰어들었다. 10여 분 뒤 창고에선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이 불로 창고 1층에 있던 차량 부품 등이 타서 26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불은 50여 분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장에서는 창고 화재의 발화 원인으로 추정되는 개 사체가 발견됐다.

 경찰은 동물학대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개 사체에서 휘발성 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용인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한 결과 개의 몸에서 불이 활활 치솟은 점 등으로 미뤄 누군가 개에게 불을 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인=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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