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남궁진 장관 "국민통합 이루는 문화월드컵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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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南宮鎭) 문화관광부 장관은 16일 2002월드컵 축구대회에 대해 "중앙정부와 개최 도시, 내국인과 외국인, 전통문화와 첨단문화가 조화롭게 상승작용을 하는 모범적 '문화 월드컵'을 구현할 것"이라며 "심도있는 문화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장관은 이날 낮 제주도 서귀포 KAL 호텔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주최한 '2001 문화부장 세미나'에서 '월드컵과 문화국가로의 도약'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월드컵대회의 부대 문화행사 윤곽을 밝혔다.

그는 문화부가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공식 문화행사 이외에도 '세계 춘향대축제'등 20여개 중앙단위 행사와 '섬유.패션의 도시-대구' 등 80여개 개최 도시별 행사를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화 월드컵'을 위해서는 대회의 초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조추첨 행사에서부터 문화국가의 이미지를 고양해야 한다며 "세계축구연맹(FIFA)과 협의하에 한국적 전통이 바탕이 된 새로운 추첨방식을 개발, 도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개막식 본행사를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과감히 뛰어 넘는 발상의 전환" "전통, 현대, 미래를 종합한 웅혼장대한 스케일" 등으로 표현한그는 "적절한 무대구성과 인력배치를 통해 행사의 산만함을 방지하고 예술적 완성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최국과 참가국간의 문화교류를 위해 광주 비엔날레, 전주 대사습놀이등 국내 문화행사 일정을 조정한 뒤 대회 참가국의 전통행사, 해외 자매결연도시 문화행사를 초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도 "개최 도시별로 환경도시 및 정보기술(IT) 강국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다각적 지원 방안을 마련중"이라며 첨단기술에 접목된 문화 프로그램을 보여 줄 '월드컵 플라자' 설치, 가로환경과 공동주택 정비, 도시공원 조성 등이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귀포=연합뉴스) 김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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