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지금] 트위터 장악한 아이돌들…리트윗수 1위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슈퍼주니어 규현, 빅뱅 지드래곤 트위터]

우리나라에서 아이돌이 갖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아이돌 멤버가 착용한 옷과 액세서리는 순식간에 팔려나가고,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는다. 그들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인터넷은 들썩이기 일쑤다.

이러한 현상은 트위터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1월 16일 기준으로 국내 주간 리트윗 랭킹을 살펴봤다. 한 주간 가장 많은 리트윗을 기록한 글을 순위로 매겨보니 1위부터 10위까지가 모두 아이돌 멤버의 트위터에서 나왔다. 그 중 9개는 슈퍼주니어의 멤버 규현·동해·시원·은혁이었고, 다른 하나는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의 글이었다.

그렇다면 그들의 글은 어떤 내용일까. 사실 거창한 정보가 있는 건 아니다. 리트윗수 1위를 차지한 슈퍼주니어 규현의 글은 “이히히히히히히히”라는 짧은 글과 함께 게재된 셀카였다. 손에 들고 있는 인형과 같은 표정으로 찍은 사진이었다. 이 사진은 국내·외 팬들에 의해 현재까지 2만6000회 넘게 리트윗됐다. 이 외 순위권에 든 글도 대부분 사진 위주였다. 시상식에서 상을 탄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단체 사진과 감사 메시지였다. 또 기차 탑승을 앞두고 찍은 인증샷, 중국 베이징 야경을 배경으로 찍은 셀카 등이었다. 빅뱅 지드래곤의 경우엔 자신의 이동 경로를 알리는 “Seoul >>>>>>>>> Malaysia”라는 짧은 글이 지금까지 1만6000회 가까이 리트윗되며 8위를 차지했다.

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되며 더욱 두드러진 현상이다. 과거엔 스타와 팬이 보이지 않는 벽으로 큰 거리감이 놓여있었지만, 최근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스타의 숨겨진 일상을 접하게 되며 그 사이가 좁혀진 것이다. 팬의 입장에서만 좋은 것이 아니다. 스타의 입장에서도 팬과의 소통으로 친근하면서도 대중적인 이미지를 확립하는 데에 트위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간혹 트위터 상의 발언이 물의를 일으키며 오히려 스타에겐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에서도 트위터를 쉽게 버리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트위터의 국내 홍보를 맡고 있는 호프만 에이전시의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엔 다양한 내용이 리트윗 랭킹에 오르지만 우리나라는 늘 아이돌의 글이 최다 리트윗을 기록한다. 대선 등 특별한 일이 있을 땐 간혹 변동이 있기도 한 편이다”고 말했다.

유혜은 기자

주간 리트윗 Top 10 랭킹 (2013년 1월 16일자)

① https://twitter.com/#!/GaemGyu/status/289583710603448320 (슈퍼주니어 규현)
② https://twitter.com/#!/AllRiseSilver/status/291210415336214529 (슈퍼주니어 은혁)
③ https://twitter.com/#!/GaemGyu/status/290040859053932544 (슈퍼주니어 규현)
④ https://twitter.com/#!/donghae861015/status/291213553732575232 (슈퍼주니어 동해)
⑤ https://twitter.com/#!/siwon407/status/291213216397287426 (슈퍼주니어 시원)
⑥ https://twitter.com/#!/donghae861015/status/291396797719519233 (슈퍼주니어 동해)
⑦ https://twitter.com/#!/siwon407/status/291226577763696641 (슈퍼주니어 시원)
⑧ https://twitter.com/#!/IBGDRGN/status/291087343878815744 (빅뱅 지드래곤)
⑨ https://twitter.com/#!/AllRiseSilver/status/291214133511204864 (슈퍼주니어 은혁)
⑩ https://twitter.com/#!/donghae861015/status/290082974773436418 (슈퍼주니어 동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