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화질 경쟁 … 올핸 ‘풀HD’가 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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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내외 업체 간 스마트폰 사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올해 스마트폰은 ‘풀HD’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21일 풀HD 스마트폰인 ‘옵티머스G 프로(pro)’를 이르면 1분기 내에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옵티머스G’의 후속작으로, 개발 코드명 ‘옵티머스GK’로 알려졌다. 가장 큰 특징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는 점이다. 풀HD란 고해상도 화면 규격(1920X1080)을 뜻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전화의 CPU역할을 하는 AP 는 쿼드코어가 탑재되며 배터리 용량이 직전 모델에 비해 30%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풀HD 스마트폰 출시를 알린 국내 전자업체는 팬택이다. 팬택은 오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예고하며 6인치급(5.9인치) 풀HD 스마트폰 신제품 ‘베가R4(가칭)’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팬택은 풀HD 디스플레이를 일본 전자업체인 샤프로부터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 출시는 2월 초로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 역시 올 2분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4에 ‘풀HD’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폰 고화질 경쟁은 애플이 2010년부터 아이폰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시작됐다. 2011년 WVGA, 2012년 HD급 디스플레이를 지나 풀HD까지 고화질 경향이 이어진 것이다. 삼성이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2의 HD급 디스플레이인 수퍼 아몰레드(AMOLED)의 화소 수가 92만1600개(720X1280)임을 고려했을 때 실제에 보다 가까운 색감을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만·일본 전자업체들도 지난해 말부터 자사 주력제품에 풀HD급 패널을 발빠르게 탑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만 기업인 HTC가 풀HD해상도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이 세계 최초다. 이달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소니는 5인치 풀HD 화면을 채택한 ‘엑스페리아Z’를 선보였다. 중국 역시 ZTE와 화웨이가 각각 풀HD폰인 ‘그랜드S’와 ‘어센트D2’를 CES에서 공개한 바 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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