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여객기 추락, 테러 징후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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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아메리칸항공 587편 추락이 테러 때문이라는 증거가 없으며 미국 정부는 미국 민간 여객기들이 위협받고 있다는 어떤 정보도 없다고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CNN에 밝혔다.

여객기 추락 후 미 행정부는 미국의 항공 시스템을 폐쇄할 것을 고려했으나 테러 사건이라는 증거가 없어 그러지 않기로 했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그러나 9·11 테러 이후 강화된 보안 정책에 따라 특단의 조치들이 취해졌다. 미 국방부는 즉각 미국 본토와 해안 전역에 걸쳐 항공 특경대를 증원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추락 사건에 범죄 활동이 관련됐다는 징후가 없음에 따라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추락 사고의 최고 수사기구로 지명됐다.

부시 대통령은 오전 9시25분 경 국가안보위원회(NSC) 회의를 주재하다 백악관 상황실에서 온 한 장교에게서 추락 사고를 알리는 메모를 받았다.

그 이후 새롭게 백악관 국토안보체제가 가동됐다. 톰 리지 국토안보국장은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 로버트 뮐러 연방수사국(FBI) 국장, 노먼 미네타 교통장관, 조 알버 연방비상관리청장, 국방장관, 연방항공청장 등을 소집했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연방비상관리청, FBI는 즉시 현장에 대책팀을 파견했다.

부시 대통령은 루디 줄리아니 뉴욕 시장과 파타키 뉴욕 주지사에게 애도를 표하고 수사와 복구에 연방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리지 국토안보국장도 후에 줄리아니 시장과 대화를 나눴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최초 보고들에 따르면 587편과 지상 관제탑 간에 이상 징후를 보이는 교신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John King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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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oins.com/cnn/2001/11/13/20011113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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