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전 이후 인권침해 눈감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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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미국 정부가 9.11 테러 이후 파키스탄과 중국.사우디아라비아.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침해 사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고 미국의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지적했다.

HRW가 14일 발표한 연례보고서 '월드리포트 2003'에 따르면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이유로 이들 국가의 인권침해를 묵인하고 있으며, 유럽 국가 역시 독립을 요구하는 체첸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인권을 침해하는 러시아에 대해 경고를 보내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포로와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부당한 처우에서 잘 드러나며, 이 때문에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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