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의 총잡이' 바이애슬론 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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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를 타고 눈덮인 계곡을 달리다 목표물을 발견하면 재빨리 총을 쏜 후 다시 유유히 스키를 타고 사라진다. 첩보 영화에서나 봤던 장면들이 16일 강원도 용평스키장에서 펼쳐졌다. 제17회 회장배 전국 바이애슬론대회가 열리고 있는 곳이다.

대회 첫날 10km(여자는 5km) 스프린트 경기. 총을 짊어진 선수들은 1분 간격으로 출발점을 힘차게 박차고 나섰다.

평지와 언덕으로 이뤄진 2km 코스를 달린 선수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엎드려쏴 다섯발을 쏜다. 한 발 실수할 때마다 1백50m 벌칙 주로를 한 바퀴씩 달려야 한다. 다시 4km를 달린 선수들은 2차로 서서쏴 다섯발을 쏜 뒤, 2km를 더 달려 결승점에 도착한다.

남자 일반부는 손해권(횡성군청)이 31분24초4로 우승했다. 남대부는 오명석(동신대), 남고부는 한경희(강원 진부고)가 1위로 통과했다.

용평=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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