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건물 탈출용 행글라이더' 개발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9.11 테러참사 이후 고층건물 입주자들의 안전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 이스라엘 회사가 일반인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형 행글라이더를 개발, 대미 수출에 나섰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8일보도했다.

아프코항공이란 이스라엘의 낙하산 제조회사는 고층건물 거주자들이 유사시 엘리베이터나 계단, 또는 구조 사다리나 헬기의 도움없이 건물을 탈출할 수 있는 소형행글라이더를 개발, 미국에 본격 수출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아프코항공이 개발한 행글라이더는 평소 건물에 부착해 놓았다가 유사시에 타고뛰어내리면 저절로 낙하산이 펼쳐져 고층건물을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말했다.

아프코사의 아나톨리 코언 사장은 "아무것도 하지말고 단지 용기를 내어 뛰어내리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코언 사장은 그러나 낙하산이 펼쳐지려면 약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10층 이상 거주자들에게만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카고의 한 보험회사는 직원용으로 이 행글라이더를 단체 구입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보험요율을 할인해주겠다고 제의하는 등 고객들에게 행글라이더 구입을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한 낙하산회사도 이미 100대의 개인용 행글라이더를 주문한데 이어 곧수 백 대를 추가 주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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