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염증, 틀림없는 심장병 경고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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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의 염증이 거의 확실한 심장병 예고신호라는 증거가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는 혈관염증과 관계가 있는 두 가지 물질이 확실한 심장병 예고지표가 된다는 2건의 연구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보고서들은 이는 고지혈증, 고혈압 같은 잘 알려진 심장병 요인이 전혀없는 사람도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스탠리 헤이즌 박사는 이 중 한 연구보고서에서 감염에 대항하는 혈액세포인 백혈구에서 흔히 발견되는 효소 미엘로퍼록시다제(MPO)의혈중치가 가장 높은 사람이 가장 낮은 사람에 비해 심장병 위험이 무려 20배나 높은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헤이즌 박사는 심장병이 없는 사람과 고지혈증, 고혈압 등 심장병 요인이 없는사람도 혈중MPO가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는 평소에 건강한 것으로 생각되던 사람이 자주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장병 환자의 50%는 혈중 콜레스테롤이 정상이라고 헤이즌 박사는 밝혔다.

헤이즌 박사는 혈중CPO 수치가 혈중콜레스테롤 검사 같은 각종 혈액검사보다 동맥경화 위험을 더 정확히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헤이즌 박사는 혈중MPO 수치를 상승시키는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유전적 결함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MPO 결핍을 가져오는 유전질환이 있는 사람은심장마비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일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에바 린드마르크 박사는 또 다른 연구보고서를 통해흉통과 심장마비 징후가 있어 입원한 3천명이 넘는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조사분석 결과 혈중 인터류킨-6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 비해 첫 입원후 6-12개월안에 사망할 위험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터류킨-6는 염증, 심장병과 연관이 있는 단백질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몇년사이에 과학자들은 감염이든 아니면 다른 이유에 의한 것이든 염증이심장동맥의 벽을 손상시켜 지방을 쉽게 퇴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심을 품게 되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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