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협상|안보 어긋나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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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7일 상오 기자회견을 가진 이 장관은 통일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기구의 결함이 아니라 민주통일을 할 수 있는 국제적 국내적 여건이 충족되지 못한 데 있으며 외무부는 이와 같은 여건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충족되도록 최선을 다해 연구 검토 중이라고 말함으로써 야당에서 제의한 통일협의 기구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거부했다.
이 장관은 이어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세아태평양 지역 각료회담에서 아세아 여러 나라의 상호 이익을 위한 상설 협의기구의 창설을 제의할 생각이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기구가 군사동맹의 전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 장관은 또 월남에서의 협상이 자유「아시아」의 안전보장에 어긋날 때는 미국의 정책이라 할 지라도 따라가지 않겠다고 잘라 말하고 그러나 미국 정부가 유익하고 명예스러운 것이 아니면 공산측과의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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