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흡연, 심각한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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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담배 연기로 인해 심각한 치매가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간접흡연과 신경정신과적 질환이 연관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

간접흡연은 그간 심혈관 및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간접흡연이 치매의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영국 킹스대학교와 중국 안휘 의과대학교 연구팀은 공동으로 약 6000명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해 간접흡연과 치매가 관련돼 있음을 밝혀냈다. 실험에 참가한 이들은 60세 이상인 중국인들이었다. 연구팀은 2001~2003년 그리고 2007~2008년 등 두 차례에 걸쳐 치매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의 10%가 심각한 치매증상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의 흡연과 간접흡연 노출 여부를 조사했는데, 담배연기가 치매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팀의 리더인 로링 첸박사는 “간접흡연은 치매를 일으키는 중요한 위험 인자로 고려돼야 한다는 것을 이 실험을 통해 알았다”고 밝혔다. 주변에 흡연자를 두지 않는 것이 치매 발병을 막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었다.

첸 박사는 이어 “간접흡연은 심각한 치매증상과 관련 있으며, 또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금연을 위한 더 많은 캠페인을 함으로써 치매 등의 질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내용은 10일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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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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