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2집 앨범 출반 "겨울분위기 담았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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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랜 방황의 끝'으로 늦깎이 솔로 가수로 데뷔했던 탁월한 가창력의 김태영이 2집 '언틸 아이 다이'를 내놨다.

1994년 MBC드라마 '종합병원'의 주제곡 '혼자만의 사랑'을 통해 우수어린 목소리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던 김태영은 이후 수많은 가수들의 음반에 함께하면서 가요계를 지켜왔다.

한국은 물론 중화권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돌아와'의 클론을 비롯해 엄정화.박미경.이기찬.이세진.듀크의 앨범은 그녀의 목소리로 인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1989년 맥도널드의 한국 첫 TV CF부터 '누군가에게 말했어…'로 시작하는 최근 한 신용카드 CF에 이르기까지 수백곡의 CM송을 부른 경력도 있다.

풍부한 성량과 매력적인 회색의 음색,발라드와 펑키.록을 넘나드는 다양한 창법을 바탕으로, 노래 솜씨라면 빼놓을 수 없는 한국 가요계의 대표적인 여성 싱어임에도 불구하고 독립된 가수로서 그녀의 대중적 인지도나 경력은 분명히 과소평가됐다.

새 앨범의 대표곡은 작곡가 김형규의 곡에 그녀가 가사를 붙인 '부탁하는 이야기'다.겨울에 어울리는 감성적인 발라드로, 그녀의 음색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주는 선물과도 같은 노래다.

모두 열네곡이 담긴 그녀의 새 앨범은 첫곡 '코끼리'부터 마지막곡 '석별'까지 차분히 들을 수 있는 따뜻한 차같은 느낌이다. 특히 '원 나이트'가 매력적이다. '혼자만의 사랑'의 노래말을 만들었던 인기 작사가 한경혜씨가 대부분의 노래말을 만들었다.

김태영은 "많은 앨범을 내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과장없고 꾸밈없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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