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심 양여에 불평 김 재무 새 취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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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세청이 국세청으로 독립한 이후 재무부는 그 위세가 매우 시들어진 듯한 기류인데 김 재무는 요즈음도 계속해서 재무부의 직권영역을 이리저리 양여하고 있어 꽤 선심 행정을 단행하는 듯 하면서도 부내에서는 가벼운 불평을 사고 있다.
즉 지난 23일부터 재래의 재무부소관 외환사무 중 근60%를 한은 또는 시은으로 이관해 버렸는가 하면, 분산된 국영 기업체의 관할체계를 재무부(대주주니까)가 일원해서 관장하겠다는 취지 아래 수년간에 걸쳐 추진해 오던「출자 관리법」제정방침을 별안간 철회해 버리는 등….『국고행정은 언제나 조용한 가운데 운영되어야』한다는 것을 자꾸 되새기는 김 재무이긴 하지만 그의 조용한 취향은 그 도를 넘은 듯한 인상이 풍긴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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