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청년 사절단 본사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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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월남 청년 체육성 차관「레·쾅·히엠」씨의 인솔로 24일 한국에 도착한 월남 청년 친선사절만이 25일 중앙일보사를 방문했다. 다음 글은 이 날 하오 본사 회의실에서 월남청년 친선사절단 일행 8명과 본사의 전 월남 특파원들이 좌담형식으로 가진 일문일답의 줄거리다.

<편집자주>
-월남 학생들과 불교도들의 반정부「데모」의 득실은?
답=「데모」가 국민들의 유일한 의사표시의 수단이다. 군사정부가 민정이양을 원하는 국민들의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한 게 다행이다.
-「베트콩」공세 아래서 참다운 선거가 가능할까?
답=가능하길 희망한다. 지난 해5월 각지방의 시의원 선거를 무사히 치른 바 있다.
-「데모」대들의 반미구호에 대해선?
답=반미라고 할 수 없다.
미국에 민정이양을 방해하지 말라는 것뿐이다. 반미감정 같은 것은 없다.
-월남 젊은 세대의 최대의 소원은?
답=전쟁이 빨리 끝나 평화롭게 사는 것, 전화라도 가질 수 있는 보다 나은 경제생활, 그리고 각종 사회단체의 활동에 적극 참가하여 젊은 정력을 쏟는 일이다. 주월 한국군에 대한 월남국민들의 생각은?
답=호평이다. 특히 한국은 월남처럼 분단국가에 공산주의 위협에 맞서있을 뿐 아니라 피부색이 같은「아시아」인이라는 점에서 미국 군인들에 비해 월등히 인기가 높다.
-앞으로도 한국군을 더 보낼 필요가 있을까?
답=월남전의 현 단계서는 다다익선이 아닐까.
-파병이외에 한국이 월남을 지원할 수 있는 길은?
답= 의료·건설 같은 분야라고 본다.
-한국의 인상은?
답=기후가 그만이다. 월남보다 잘 사는 것 같다. 그러나 월남도 천연자원은 빈약하지 않으니까 앞날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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