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지금] "나 구하라 닮았대" 이 친구 어떡하면 좋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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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답정너' 친구? 이렇게 퇴치하세요.

요즘 인터넷상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 있다. 바로 '답정너'다.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의 줄임말로, 원하는 대답을 기대하며 상대에게 질문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은근슬쩍 자기 자랑을 하는 경우에 많이 쓰인다. 한 네티즌이 이런 사람을 퇴치하는 명쾌한 방법을 제시했다. '답정너' 친구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캡처해 올린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나 오늘 짜증나는 말 들었어"로 시작한 '답정너' 친구의 말에 꼬박꼬박 대답을 하던 이 네티즌은 친구가 "아는 오빠들이 나보고 구하라 닮았대. 구하라가 뭐가 이쁘다고"라고 말하자 "메시지 전송이 실패됐습니다"라고 답장을 보냈다. 친구는 다시 한번 "나보고 구하라 닮았대"라고 말했고, 이에 마치 실제 상황인 척 "메시지 전송이 실패됐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이 상황이 반복되자 결국 친구는 짜증냈고, 그렇게 '답정너' 퇴치에 성공했다.

기발하고도 속시원한 대처에 네티즌들은 "나도 한번 시도해보겠다" "지금껏 본 방법 중에 최고다" "답정너 퇴치의 대가"라며 공감했다.
이 외에 다른 방법들도 덩달아 화제다.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어떤 네티즌이 "강민경(다비치)이 이쁜가요? 난 별론데, 남자친구가 자꾸 닮았대요. 싫다고 몇 번 말했는데도 나 놀리는 건지 왜 이러나요"라고 글을 올렸다. 누가 봐도 자기 자랑이다. 여기에 맞서는 한 네티즌의 퇴치법은 이랬다. "신경 쓰지마세요. ㅠㅠ 강민경 욕하는 거예요"라고 돌직구를 날린 것. 이에 동조한 듯 다른 네티즌들은 해당 댓글에 "ㅋㅋㅋㅋㅋㅋ"를 남발하며 '답정너' 퇴치에 즐거워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답정너' 친구의 카카오톡에 "너 제정신 아닌 듯"이란 말을 마치 휴대전화가 고장이 난 것처럼 계속해 보냈고, 친구는 "휴대폰이나 빨리 고쳐라"며 백기를 들었다.

☞공감 멘션

똑똑한 사람 참 많다. 당신을 진정한 '답정너' 퇴치사로 임명합니다. (@fluOOO)
'답정너' 퇴치하는 거 보면 진짜 내 속이 다 시원하다. ㅋㅋ 묵은 게 쑤욱 내려가는 기분! (@macOOO)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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