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균형 바로 잡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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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강범석 특파원】제3차 한·일 무역 회담이 21일 상오 일본 외무성 회의실에 박충훈 상공부 장관과 추명외상의 개회사로 개막되었다.
이날 개회식에서 박 장관은 『작년도만하여도 1대3·17이라는 현격한 무역 수지의 역조 상태를 시정, 한국의 경제를 전전한 기초 위에 두는 것을 한·일 수교 정상화를 이룩한 오늘날 두 나라의 공동 대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두 나라의 무역을 건전한 기초 위에서 발전시키기 위하여는 일본은 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1차 산품에 대한 제한 조치를 대폭완화하고 한국의 2차 산품의 수출 증대에 성의있는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명 외상은 『국교 정상화로 우선 경제적인 협력은 조성되었으니 당장의 효과보다는 긴 안목에서 희망하는 관계를 만들기 위한 환경의 준비에 충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함으로써 두 나라의 입장의 차이를 나타내 주목을 끌었다.
김동조 주일 대사와 「우시바」외무성 심의관을 양측 수석 대표로 26일까지 속개될 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은 ①해태·오징어 등 한국 산품의 대일 수출 증대 ②보세 가공 무역의 촉진 ③개발 수출 문제 등을 의제로 내놓을 것이며 일본측은 ①해운 협정 체결 ②공업소유권③재한 일본인 상사의 지위 문제 등을 의제로 들고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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