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주목해야할 부상 선수들의 회복

중앙일보

입력

1. 알론조 모닝 (마이애미 히트)

지난시즌 마이애미 히트는 에디 존스와 앤써니 메이슨, 브라이언 그랜트등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여 단숨에 우승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들었었다. 그러나 시즌개막을 앞두고 팀의 중심 알론조 모닝이 쓰러지면서 그들의 꿈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히트는 모닝없이도 어렵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모닝은 무리하게 복귀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샬럿 호네츠에게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번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풀시즌을 뛰게 될 알론조 모닝, 그의 복귀는 단순히 특급센터의 복귀가 아닌, 마이애미의 중심축으로서 단단한 버팀목이 돌아온 것이다.

2. 케리 키틀스(뉴저지 네츠)

대학시절 레이 앨런과 비교되던 안정된 슛터인 케리 키틀스는 99-00시즌중반 무릎부상으로 쓰러졌다. 그후, 2년간 레이 앨런이 밀워키의 에이스이자 리그최고의 슛팅가드로 성장할 동안 키틀스는 두번의 무릎수술과 계속되는 후유증으로 인하여 젊은 나이에 농구인생을 접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번 프리시즌 그는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고, 프리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보이며, 루키 리차드 제퍼슨에게 넘어갈뻔한 주전 슈팅가드 자리를 사수했다. 더구나 그와 함께 백코트에는 최고의 포인트가드인 제이슨 키드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그에게 많은 찬스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3. 그랜트 힐 (올랜도 매직)

스카티 피핀이후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그랜트 힐은 99-00 플레이오프에서 심한 발목부상을 당하며 쓰러졌다. 00-01 올랜도와 7년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팀에서 의지를 불태웠지만 수술을 받은 발목은 도통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그는 거액을 받은 새팀에서의 첫시즌, 단 4경기만을 출장한채 재수술에 들어갔다. 또한,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밀워키에게 패배를 당하는 것 역시 지켜보기만 해야했다. 하지만 이제 그는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것이고, 또 하나의 스타인 트레이시 맥그래디와 노장 인사이드 선수들인 유잉, 그랜트와 함께 팀을 동부최강으로 만드는데에 일조할 것이다.

4. 테오 래틀리프 (애틀랜타 호크스)

00-01시즌 중반까지 래틀리프는 자신의 농구인생에서 최고 절정기를 맞고 있었다.

팀은 시즌중반까지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고, 그는 리그 블럭샷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런 기세라면 올해의 수비선수 선정도 문제없을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는 또 다시 부상으로 쓰러져야만 했고 수술로 인해 시즌을 마쳤다. 게다가 필라델피아는 우승을 위해 더욱 강력한 센터를 보강한다는 명목으로 부상중인 그를 하위팀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시켰다. 그러나, 이번시즌 컴백하는 래틀리프에게 애틀랜타는 또 다른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팀의 스타로 도약한 제이슨 테리와 토니 쿠코치에다가, 특급스타인 압둘라힘이 이적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새로운 강팀에서 파워포워드나 센터역할을 맡으며 또 한번 새로운 농구인생을 펼치려 하고있다.

5. 대니 포트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지난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처참했다. 그들의 성적은 중반이후 곤두박질치며 서부최하위를 기록했다. 그 이유중 하나는 많은 부상선수들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즌초반 워리어스는 개막전에서 강팀 피닉스를 꺾으며 산뜻하게 출발했었다.

그 중심에는 대니 포트슨이 있었다. 시즌초 6경기에서 16.7득점 16.3리바운드라는 엄청난 성적을 기록하며 워리어스 돌풍을 일으키려 했지만, 무릎부상 재발로 인해 더이상 00-01시즌에서 그의 모습을 볼수 없었다. 이번시즌, 그는 프리시즌을 통해 한경기에서 15개의 리바운드를 잡으며 건재를 과시했고, 올해야 말로 자신의 농구인생의 절정기를 이루겠다는 각오이다.

6. 앤퍼니 하더웨이 (피닉스 선즈)

그의 부상은 가실줄을 몰랐다. 복귀를 계속 기다려주던 구단측 마저도 멤피스로 트레이드를 시도했었다. 한때는 포스트 조던 시대의 선두주자로 불리우던 페니 하더웨이는 어느덧 우리나이로 30살이 되었고, 더이상의 희망은 없는듯 싶었다. 인터뷰때마다 '이제는 괜찮다'는 말도 더이상 믿을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시즌 또 한번 속는셈치고 기다려야만 할 것 같다. 그 역시 이번에야 말로! 라는 각오로 루키들이나 참가하는 썸머리그 참가를 자청했고, 프리시즌에서도 오랫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새로이 백코트 콤비가 된 스테판 마베리와 함께 할 이번시즌, 과연 건강한 모습으로 피닉스를 한단계 더 도약시킬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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