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네티즌 26% 사이버 성폭력 경험

중앙일보

입력

광주지역 네티즌 10명중 2-3명은 사이버 공간에서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광주 YWCA 사이버 성폭력 상담소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 동안 광주지역청소년들과 대학생, 일반인 네티즌 5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26.5%가 "사이버 공간에서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성폭력을 경험한 횟수는 1-10회가 79.1%, 11-30회가 15.3%였으며 유형별로는 채팅시 음란메시지 수신이 63.4%, 음란메시지나 동영상을 담은 전자우편이 21.8%, 게시판에 음란물을 받았다는 의견이 4.9%로 나타났다.

특히 사이버 성폭력을 당했을 때 여성네티즌 47.7%가 심리적 충격과 모욕감을느낀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42.3%가 금방 잊거나 별다른 충격이 없었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피해를 당했을 때의 대응방식을 보면 `대화방에서 나와버렸다'가 49.1%, `컴퓨터를 끈다'가 11.6%로 소극적 대응이 주류를 이뤘다.

반면 `사이버 성폭력센터에 신고하거나 항의 메일을 보낸다' 등의 적극적 대응은 17.9%였으며 상대방과 같은 행동을 하거나 성적 대화에 응하는 비율도 12.5%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성폭력 상담소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유동 광주 YWCA강당에서 광주지역사이버 폭력 실태 및 대처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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