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오라, 고졸” … 기업 62% “고졸 사원 뽑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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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대기업을 중심으로 불었던 고졸 채용 바람이 올해도 수그러들지 않을 분위기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331개 사를 대상으로 ‘고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세 회사 중 두 곳(62%)이 “올해 고졸 출신 신입사원을 뽑겠다”고 답했다. 채용 인원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31%)는 응답이 ‘줄이겠다’(6%)는 의견보다 5배 이상 많았다.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려는 이유에 대해선 68%(복수응답)의 기업이 “학력보다 업무 능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대학 지식이 필요한 직무가 아니기 때문”(21%), “이직률이 낮고 애사심은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12%), “상대적으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8%) 등의 답이 뒤를 이었다. 고졸 채용 선호 기업은 ‘제조·생산’(40%·복수응답) 업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영업’(21%), ‘서비스’(13%), ‘구매·자재’(9%)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대졸 신입-고졸 사원 간 초봉 격차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인 측은 “고졸 신입사원의 초봉(인센티브 제외·기본 상여 포함)은 평균 1902만원으로, 대졸 신입사원의 87%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졸 신입 채용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로는 ‘성실성·인성’이 66%로 1위를 차지했다. ‘업무 지식·실전 능력’ ‘자격증 보유’ 등도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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