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절반 들여 도시 계획 집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4일 상오 김현옥 서울시장은 취임 첫 기자 회견에서『시비의 50% 이상을 투자, 도시계획의 건설을 위주로 하는 시정을 펴겠다』고「불도저」형 시장이라는 평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김 시장은 현재 부산시 도시 계획 사업에 8억9천 만원의 빚을 짊어지고 있음을 시인했으나 오래지 않아 그 빚은「의욕적 계획 사업」으로 갚아질 것이며 서울의 도시 계획 건설 사업에 있어서도 자금이 모자랄 때는 어떠한 형태의 돈이라도 빌릴 수 있으면 빌어서라도 침체한 서울의 도시 계획을 지양, 과감한 건설 사업을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김 시장은 인사 파동으로 한달 동안 공백 상태에 있는 시정을 하루 속히 회복하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공석 중인 청소·산업·수도 3개 국장의 발령을 낼 예정이나 전면적인 인사 개편은 신중하게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나머지 6개 국장급 인사 이동은 점진적으로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앞으로의 서울 시청을 가정 주부의 불편을 덜어주는 친절한 시청으로 직접 시민과 연결되는 서울의 살림살이를 하겠다고 말했으나 아무런 구체적인 방안도 내놓지 않았으며 교통난 완화에 대해서는 차와 사람의 위험도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전차·버스·합승·급행 등 교통의 계층화를 체계 있게 구별하겠다고 했으나 어떻게 체계를 세울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김 시장은 올해 안에 40대 시장으로서 처음 취임한 평가가 나타나게 하겠다고 큰 소리로 공약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