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전체정보센터 출범

중앙일보

입력

인간유전체(게놈) 연구를 국가차원에서 총괄하는국가유전체정보센터가 공식 출범한다.

과학기술부는 세계적인 유전자 전쟁의 시대를 맞아 인간유전체 연구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가유전체정보센터를 설치, 24일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국가유전자정보센터는 부처별, 기업별, 연구소별로 흩어져 있는 유전체 정보를체계화해 효율적으로 저장, 관리,분석하고 첨단정보를 국가 차원에서 공유하는 동시에 선진국과의 정보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와 관련, 과기부는 생명공학연구원을 주관기관으로, 과학기술정보연구원을 협력기관으로 각각 지정했다.

유전체정보센터는 연말까지 고성능 생물정보 분석용 컴퓨터를 비롯한 제반시설과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내년부터 DNA와 단백질 서열을 분석하는 핵심 기반기술의 개발과 데이터의 수집 및 보급에 나서게 된다.

또 국내 유전체분야 연구기관의 네트워크와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연구성과를 공유하도록 지원하고, IT(정보기술)와 BT(바이오기술)가 융합된 개념인 생물정보학 분야의 인력 양성과 연구기능을 수행하기로 했다.

센터는 생물정보학을 통해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를 기업이나 대학, 연구기관 등에 보급하는 한편 선진국의 연구기관과 연계해 국내 연구자들이 해외의 연구자와 연구활동 및 성과를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988년 국립보건원(NIH) 산하에 유전체 정보의 수집과 분석을 전담하는 생물정보센터(NCBI)를 설립, 인간게놈 프로젝트(HGP)의데이터 통합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또 유럽에서는 지난 92년 영국 케임브리지에 설립된 유럽생물정보센터(EBI)가 DNA와 단백질 서열에 관한 DB관리 등의 서비스를 맡고 있으며 일본은 유전체 기능 연구를 위한 생물정보센터(CIB)를 지난 95년에 설립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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