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우승축하행사준비 `전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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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 우승을 눈앞에둔 성남 일화는 24일 부산 원정경기에서 우승확정에 대비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

성남은 이날 부산 아이콘스를 이길 경우 28일 열리는 최종전에 상관없이 `사실상' 우승이 확정되지만 그 흔한 플래카드 하나도 준비하지 않았다고.

대신 성남은 우승하게 되면 28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끝낸뒤 모든 축하행사를 할 예정이라고. 한편 성남 일화의 박규남사장은 경기에 앞서 선수단 라커룸 앞을 왔다갔다하는 등 초조한 심정을 숨기지 못했다.

0...성남 일화의 실질적 구단주인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교주가 28일 성남-전북전을 참관할 지도 몰라 구단관계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선명 교주는 종교적 행사 때문에 이날 아침 방한할 예정인데 그 동안 성남 일화에 보인 각별한 관심을 고려할 때 성남종합운동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할 가능성이 높다.

성남의 김영진 부단장은 "경기장을 찾을 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문선명 교주는 미국에 거주하면서도 성남 일화의 성적을 챙길 정도로 구단에 애정을 보여왔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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