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입시, MY STUDY에 길 있다 ⑪ 서울과고 인터뷰 최홍원 입학관리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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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성 입증자료는 요구하지 않나.

 “별도로 요구하지 않는다.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는 대부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돼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 내용 중에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나.

 “생활 속에서 수학적인 규칙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었다. 문제를 스스로 만들고 해결했다.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일이라도 이를 해결하려는 구체적인 노력이 있다면 돋보일 수 있다. 해결 방법이 특별하다면 더욱 좋다.”
 
-미래인재 전형에서 방문 면접은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지나.

 “미래인재 전형은 2013학년도에 신설됐다. 모두가 대상은 아니다. ‘이 부분은 직접 만나서 확인을 해야겠다’고 판단되는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서울과고 교사와 영재 선발 전문가들로 구성해 대상자의 학교를 방문한다. 지원자와 추천 교사를 만나고 필요에 따라서는 지원자의 친구를 만날 수도 있다. 면접관들은 방문면접 전에 지원자의 제출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고 질문지를 작성해간다. 따라서 거짓말을 했다면 1시간 가량 이뤄지는 면접에서 들통날 수도 있다.”

-융합인재와 미래인재 전형에서 각각 치러지는 융합인재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와 영재성검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두 검사 모두 객관식과 주관식·서술형 문제이다. 차이가 있다면 영재성검사는 수리와 과학적인 감각을,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는 복잡한 개념과 문제를 조합해 잘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본다.”

-입학전형에서 학생의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보고 판단하나.

 “3가지를 들 수 있다. 수학, 과학적인 능력과 우리 학교의 교육 과정을 충실히 수행할 의지가 있는지 여부와 다른 사람과 잘 어울려 공부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인성요소도 중요하다는 말인가.

 “물론이다. 자소서와 면접, 캠프 등을 통해 협동심과 리더십 등을 엿본다. 자소서에 기술하는 봉사활동의 경우 꼭 이과쪽 성향과 관련이 될 필요는 없고 봉사를 하려는 의지와 내용이 중요하다. 팀별로 이뤄지는 실험 평가의 경우에는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펼치면서도 상대의 의견을 수용하는 태도를 본다.”
 
-서울과고 예비 신입생들에게 조언해 달라.

 “수동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의문을 던지고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울과고에 입학하면 자신을 객관화해 보게 될 것이다. 뛰어난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합격이 끝이 아니라, 시작인 만큼 공부량을 감당할 수 있는 지적 성숙도가 요구된다.”

<글=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사진="장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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