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마운드 높고 두산 공격력 앞서

중앙일보

입력

"마운드에서 앞선 삼성이 유리하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들어 상승세라는 것과 잠실구장에서 다섯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전문가들의 예상을 종합해 보면 투수력이 강한 삼성이 앞서지만 두산의 상승세와 구장 이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쪽으로 모아진다.

이희수 전 한화 감독과 구경백 경인방송 해설위원, 이효봉 스포츠30 해설위원 등은 모두 "삼성의 투수진은 두산이 상대한 한화.현대의 투수진과 격이 다르다"며 삼성의 일방적인 우세를 점쳤다.

구경백 위원은 4승2패로 삼성이 이길 것이라고 못박았고 이희수 전 감독은 삼성이 우세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큰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내야 수비에서 월등히 앞서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효봉 위원은 "삼성 투수들은 한화나 현대처럼 시속 1백30㎞대가 아닌 1백45㎞가 넘는 위력적인 볼을 던진다.

두산이 불펜이 강하지만 삼성 불펜도 뒤지지 않는다"며 삼성이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강태정 전 청보 감독은 "폭발적인 힘을 얻은 두산이 삼성에 뒤질 이유가 없다"며 두산의 우세를 점쳤다. 강전감독은 "신예 구자운이 완전히 자리잡았고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하위 타선이 두산의 힘이다. 포수 싸움에서도 홍성흔이 김동수나 진갑용보다 낫다"며 두산이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하일성 KBS 해설위원은 "두산이 선전할 줄 몰랐다. 삼성의 손을 들어주기가 힘들다"며 두산의 상승세를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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