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별 전공의 연봉 비교해보니…최대 '3000만원' 차이 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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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의 연봉이 수련병원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와 최저 연봉 간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경문배, 이하 대전협)는 전국 51개 수련병원의 2012년도 전공의 급여 현황을 조사해 26일 발표했다. 내과 3년차 근로소득원천영수증을 기준으로 했다.

이에 따르면, 전공의 급여가 높은 병원은 삼성서울병원(5671만원), 서울아산병원(5571만원), 강릉아산병원(5178만원), 충남대병원(489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급여가 가장 낮은 병원은 서울시립은평병원으로 2633만원에 머물렀다. 삼성서울병원의 전공의 연봉에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전협 경문배 회장은 “연봉조사의 목적은 수련병원에 응시하는 지원자들에게 정보 제공 및 현재 수련제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흔히 말하는 대형병원들이 연봉이 높고, 지방 중소병원의 연봉이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수련병원의 양극화, 전공의 지원 및 지방 분배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경 회장은 ‘적정한 근로·급여 기준의 부재’를 꼽았다.

경 회장은 “우리나라 전공의 근무조건과 급여는 각 병원 재량에 맡기다 보니 적정한 기준이 없다”며 “이 때문에 주당 평균 100시간이 넘는 근무를 하고 있음에도 하위권 병원의 경우에는 일반기업 대졸 초임보다 못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대전협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왔다. 전공의 급여를 수련병원의 예산으로 지급하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현 병원신임평가위원회의 독립화를 요구해왔다.

표준근로계약서를 통해 전공의 근무조건·초과 근로수당에 대한 적정한 기준을 마련하고, 현실적인 개선을 이루어 가야 한다는 것이 경 회장의 주장이다.

아울러 경 회장은 “이런 문제는 국가적인 재정지원을 토대로 해결되어야 한다”며 “표준근로계약서를 통하여 수련 및 근로기준을 마련하는 안에 대해 복지부 및 병협에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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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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