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독가스탄 공격 … 시민군 6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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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시리아 알아사드 정부군이 시민군을 상대로 유독성 가스 폭탄 공격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FP통신은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인용, “정부군이 23일 밤 시민군이 장악하고 있는 중서부 도시 홈스에 폭탄을 투하했으며, 폭탄이 터진 뒤 냄새 없는 가스와 하얀 연기를 들이마신 시민군 최소 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투하한 폭탄에 장착된 가스가 국제 규약상 사용이 금지된 화학무기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폭탄 공격을 받은 피해자들이 발작과 근육 이완, 메스꺼움,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였다고 활동가들은 전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한 남성이 인공호흡기를 달고 치료받는 동영상을 방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언론 RT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옮긴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화학무기를 두 곳으로 모아 시민군이나 무장세력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또 “알아사드가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곧 정치적 자살 행위”라며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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