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된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 수갑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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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중 도주한 일산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32)씨가 닷새만에 경기도 안산에서 검거됐다.(연합)

경찰 조사 도중 도주한 일산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32) 씨가 닷새만에 경기도 안산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25일 오후 4시25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노씨를 붙잡았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노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40분께 일산경찰서 1층 진술녹화실에서 지하 1층 강력팀으로 가던 중 수갑을 찬 채 슬리퍼를 벗고 달아났다. 노씨는 지난 11일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17일 구속 수감돼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한편 노 씨가 수갑을 풀었는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노영대 도주 장면이 찍힌 경찰서 맞은 편 오피스텔 CCTV 화면을 분석한 뒤 처음으로 한쪽 손 수갑이 풀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CCTV 화면에는 노영대가 양팔을 흔들며 도주하고 일산경찰서 A경찰관이 가까이서 뒤쫓는 장면이 담겨 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발생 3~4시간이 지난 뒤 CCTV를 확인하고 나서야 '한쪽 손 수갑이 풀린 상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노영대가 경찰서~오피스텔 도주 과정에서 수갑에서 오른쪽 손을 잡아빼 수갑을 푼 것으로 보고 있다.

노영대가 경찰서 1층 진술녹화실에서 나와 지하 1층 강력팀으로 이동하기 전 호송 경찰관이 수갑을 확인하는 장면이 경찰서 CCTV 화면에 포착됐고, 지인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을 당시 오른쪽 손목에 상처가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산 모텔에서 투숙할 당시 '수갑 푸는 법'을 인터넷 검색한 사실도 이 판단의 근거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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