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쳤을 때 119 전화하면 전문의가 건강 상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24일 출근 중 빙판길에 미끄러져 발목에 통증이 느껴진 회사원 A씨는 병원을 찾을 시간이 마땅치 않아 ‘119’로 전화를 걸었다. 상황요원은 설명을 듣더니 “건강콜센터로 연결해주겠다”고 했다. 콜센터에선 이유진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간단한 응급처치법을 설명해준 뒤 가까운 병원 위치도 알려줬다. 서울시민들은 이제 119를 누르면 건강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119 통합상황실 내에 ‘서울 건강콜센터’가 24일 운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건강콜센터에서는 응급의학 전문의 5명이 24시간 교대로 상주하며 365일 건강상담을 담당한다. 119로 전화를 하면 정도에 따라 응급·비응급 환자로 분류하고, 응급 환자는 곧바로 건강콜센터로 연결돼 전문의 상담을 받는 방식이다. 비응급 환자는 기본 상담을 진행한 뒤 필요에 따라 전문의 상담을 받도록 한다. 구조·화재 등 위급한 상황에서는 접수 즉시 구급차가 출동하며 전문의 상담 중 응급상황으로 판단돼도 곧바로 출동한다.

 홈페이지(health.seoul.go.kr/healthcall)를 통한 온라인 건강상담도 한다. 콜센터 전문의들이 내과나 외과 등을 상담하고, 안과·피부과·정신과 등은 전문의를 초빙해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종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