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 지정제 … 정기이용권 버스 내년에 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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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내년 2월부터 비행기나 기차처럼 지정된 좌석에 앉아서 갈 수 있는 시내버스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출근시간대에 좌석을 미리 배정해 운행하는 ‘정기이용권 버스’ 4개 노선을 내년 2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운행 노선은 은평~강남·양재역, 강동~강남역의 시내 2개 노선과 성남~강남역, 일산~서울역 등 시외 2개 노선이다.

 사업자가 확정된 시내 2개 노선은 내년 1월 1일부터 승객을 모집해 2월부터 운행한다. 시외 2개 노선은 다음 달 중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 3월부터 운행할 계획이다.

 정기이용권 버스는 한 달 단위로 승차권을 구입한 승객만 이용할 수 있다. 일일 승차권은 발행하지 않고, 승차권을 미리 구입하기 때문에 대중교통 간 환승할인은 적용받지 못한다. 시내구간 요금은 1회 3000원으로 월 6만원(20일 이용 기준)이다. 요금은 평일 탑승 일수에 따라 달라진다. 시외구간의 요금은 사업자 모집 후 결정할 예정이다.

 이 버스는 주말에는 운행하지 않고 평일 출근시간에만 다닌다. 은평~강남·양재역 구간은 평일 오전 7시 한 차례 운행하고, 강동~강남 구간은 오전 7시, 7시20분 하루 두 차례 운행한다. 정기이용권은 버스회사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노선당 40명씩 모집하고 이용 승객이 20명 이상일 경우에만 운행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범 운영 결과를 보고 노선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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