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적정성 평가결과 공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전국의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2012년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급성중이염은 외래에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임상진료지침에 따라 항생제 적정사용을 위해 관리하고 있는 상병 중 하나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항생제 치료는 24개월 미만의 소아에게만 권장되며, 2세 이상의 소아는 48~72시간 이내 대증치료를 우선하면서 항생제는 경과를 지켜본 후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소아의 급성중이염에 대한 항생제 사용 지침 연구(질병관리본부) 및 대한이과학회,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학회를 중심으로 유소아 중이염에 대한 진료지침(2010)이 개발됐다.

이에, 유소아 급성중이염에 항생제 등 약제 사용 실태를 파악하고 평가결과를 요양기관별로 제공하여 적정 약제사용을 유도함으로써 약물의 오․남용을 줄이고 요양급여의 적정성을 제고하고자 평가를 실시하고있다.

심평원애 올해 상반기 청구자료를 이용해 항생제와 부신피질호르몬제 약제사용에 대해 평가한 결과, 유소아 급성중이염 평가 대상 요양기관은 7649개 기관이다. 이 중 의원이 6932개로 90.63%에 해당됐다.

평가 결과,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은 88.67%로 급성비화농성중이염 과 급성화농성중이염 구분 없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49.94%, 병원 86.35%, 의원 89.15%로 종별 규모가 작을수록 항생제 처방률이 높게 나타났다.

성분계열별 항생제 처방비율 평가결과, 아목시실린과 클라불라네이트(Amoxicillin/Clavulanate) 복합제를 가장 많이(51.81%) 처방하고, 세팔로스포린계열(Cephalosprin, 34.72%), 아목시실린(Amoxicillin, 19.6%)순으로 처방했다.

병원과 의원은 Amoxicillin/Clavulanate 복합제를 많이 처방하고 종합병원급 이상은 Cephalosporin계열 약제 처방비율이 높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아목시실린(Amoxicillin)을 우선적으로 투여토록 권고하고 있다.

급성중이염에 권고되지 않는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처방률은 8.04%로 나타나 스테로이드제 사용을 줄일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상반기 유소아급성중이염항생제 적정성평가결과를 요양기관에 제공해 자율적인 진료 행태 개선을 유도하고, 관련 학회 및 개원의사회 등에 항생제 적정사용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해당병원에는 요양기관 업무포탈서비스 (http://biz.hira.or.kr)를 통해 평가결과를 제공하고, 홈페이지(www.hira.or.kr)와 스마트폰용 ‘병원정보앱’, ‘건강정보앱’을 통해 국민이 좀더 빠르고 편리하게 병원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인기기사]

·제약사들, 신약 개발 어려워지자 바이오 M&A로 '한풀이' [2012/12/20] 
·"암 100%보장ㆍ산과 인프라 개선"박근혜의 약속 지켜질까? [2012/12/20] 
·불만 높은 심평원 현지조사, 이번엔 좀 나아질까 [2012/12/19] 
·“글리벡 내성 환자 슈펙트가 대안” [2012/12/19] 
·학회 재도약, 시작은 '명칭변경부터?' [2012/12/19] 

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