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 사채 고금리 활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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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은행의 담보대출 금리는 연 6%대로 떨어졌지만, 담보나 신용이 없어 사금융을 이용하는 서민 중 연평균 2백15%의 살인적 고금리에 시달린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사금융피해신고센터가 개설된 2001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접수된 6천8백87건의 상담 중 고금리로 인한 피해 건수가 1천8백38건(26.7%)으로 가장 많았다고 13일 밝혔다.

고금리 다음으로는 불법 채권추심(6백76건)이 많았고 부당한 담보사용(1백91건).불법 수수료 징수(1백45건) 등의 순이었다. 최고 금리를 연 66%로 제한한 대부업법이 시행된 지난해 10월 말 이후에는 고금리 피해가 많이 줄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하지만 계약상 금리는 연 66%를 받고도 각종 명목의 수수료 등으로 실질 금리를 더 요구하는 사례가 적지않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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