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케이크, 조각마다 다른 최고 9가지 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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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배스킨라빈스 ‘해피큐브’와 ‘러블리큐브’ 케이크 출시 기념행사에서 모델들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SPC그룹]

SPC그룹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의 올해 히트 상품은 ‘조각 아이스크림 케이크’다. 그동안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모두 한 가지 종류로만 나왔다. 그러다 보니 여러 명이 나눠 먹을 때도 좋아하는 맛을 고를 수가 없었고, 아이스크림이 딱딱하다 보니 원하는 양만큼 썰기도 힘들었다. 또 먹다 남은 케이크를 냉동실에 보관하다 보면 모양이 뭉그러졌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 바로 조각 아이스크림 케이크다. 6~9가지 아이스크림이 케이크 하나에 함께 들어 있어 친구나 가족끼리 각자 원하는 맛을 골라서 먹기에 좋다. 또 아이스크림이 종류마다 잘라져 있기 때문에 원하는 부분만 먹은 뒤 냉동실에 깔끔하게 보관할 수도 있다.

그래서 동그란 케이크 모양에 6~8가지 아이스크림이 들어가 있는 ‘와츄원’은 올해 배스킨라빈스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지난해 11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출시된 이래 3주 만에 30만 개, 1년 동안 150만 개가 팔렸다. 와츄원은 크기에 따라 4조각, 6조각, 8조각 세 종류가 나와 있다. 배스킨라빈스 측은 “조각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처음 만들면서 미끄러지기 쉬운 아이스크림 조각을 고정시키기 위해 전용 장비와 고정대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종류를 더 늘렸다. 이달 ‘해피큐브’와 ‘러블리큐브’ 케이크를 새로 출시했다. 러블리큐브는 아이스크림 6조각, 해피큐브는 9조각이 들어 있다. 이 회사의 베스트셀러 아이스크림 제품인 ‘아몬드봉봉’과 ‘체리쥬빌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동그란 기존 케이크와는 달리 네모난 케이크가 자칫 케이크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판단해 흰색, 초록색, 빨간색 등 다양한 색깔의 아이스크림 조각이 들어가도록 했다. 또 산타클로스 캐릭터와 진저맨 인형을 케이크 위에 올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도록 만들었다.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함께 내놨다. 아이스크림 케이크 제품은 영하 20도 안팎을 유지해 딱딱하기 때문에 일반 케이크보다 캐릭터 모양을 더 실감나게 구현할 수 있다. 올해 출시된 제품은 강아지 캐릭터 모양의 ‘내 친구 배스키’, 표면을 얼룩말 무늬로 만든 ‘해피 초코 지브라’ 케이크 등이다. 또 산타클로스 얼굴에 빨간 모자를 씌운 모양의 ‘선물 가득 산타’ 케이크도 판매한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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