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드라이브 스루 기도 부탁드려요"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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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탄 상태에서 기도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한 교인이 `드라이브 스루` 기도 광고판을 들고 안내를 하고 있다.

햄버거를 주문하기 위한 '드라이브-스루(Drive-thru)' 서비스가 교회판 버전으로 등장했다.

'패스트 푸드(fast food)'가 아닌 '패스트 기도'인 셈이다.

피닉스 지역 리빙 스트림스 교회는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교회를 찾는 사람들에게 기도를 받을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시행 1년만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리빙 스트림스 교회 페이스 커밍스 목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의 기도제목들을 갖고 교회를 찾는다"며 "우리는 그들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언제든지 교회를 찾아와 편하게 기도를 받을 수 있도록 이 서비스를 실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리빙 스트림스 교회의 '드라이브 스루' 기도는 매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연말이 되면서 가족들을 위한 기도 불경기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으로 교회측은 분석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기도를 이용한 케시 준 씨는 "이 기도 서비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과 편안함을 가져다 주고 있다"며 "혹시 개인적으로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은 '드라이브 스루' 기도를 꼭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드라이브 스루' 기도 서비스를 시행하는 교회는 늘고 있다. 중가주 지역 스탁턴의 '갈보리 제일 회중교회(Calvary First Assembly of God)'도 교회 인근 도로상에서 드라이브-스루 기도 이벤트를 벌인 적이 있다. 또 텍사스 지역 '챈들러 처치(Chandler Church)'도 비슷한 형식의 기도 서비스를 노상에서 제공한 바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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